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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저희집은 어린 시절 친척집에 얹혀 살고 있었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방앗간(이라고 쓰고 떡집이라고 읽는다)을 하고 계셨고 당시 봉천동에서 앞쪽은 가게, 뒷쪽은 가정집(이라고 하지만 반지하에 가까운 집;;)인 건물에서 세들어 살고 있었죠 저는 장손이란 이유로 작았지만 제 전용방을 하나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뭐어 애들용 책상하나 집어넣어두고 옷걸이(벽에 다는거 말고) 하나 들여두고 나면 겨우 누울자리 하나만 남는 조그만 방이었죠 (....나중에 어머니께 들으니 방앗간에서 쓰는 각종 재료를 넣어두던 창고인데 그걸 비워서 방으로 만든거라 하시더군요) 전 어릴때 희한하게 동물을 싫어했습니다. 특히나 고양이는 더더욱 싫어했는데 가게에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전 이 고양이를 상당히 괴롭혔었지요 고양이의 밥그릇을 어딘가에 숨겨버린다던지 등등부터 고양이에게 돌을 던진다던지 등등-;; 어느날은 고양이를 붙잡아서 꼬리를 잡고 휘휘 돌리다가 공중으로 집어던진 적이 있습니다-;;;; 그대로 추락하나 했는데 공중에서 몸을 뒤집더니 담장위에 무사히 착지하고 어디론가 가버리더군요 문제는 그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제 책상에 신문지로 싼 무언가가 올려져 있더군요 뭔가해서 풀어봤더니 죽은 쥐였습니다.. 그것도 고양이의 발톱과 이빨자국이 아주 선명한.... 신문지의 바닥쪽은 쥐의 피가 흘러나와서 검붉게 굳어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당시의 제방은 완벽한 밀폐형 공간이었습니다 창문도 전혀 없이 천장과 좌우 벽이 모조리 콘크리트로 땜질되어 있는데다가 방문을 제가 안에서 잠그면 열쇠가 없기 때문에 누구도 제방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방문을 부수던가 하기전에는 말이죠 물론 방문 역시 일반적인 나무 문에 실린더 자물쇠가 아니었습니다 겉에 페인트를 칠한 금속제 문에 방 안쪽에서 고리형 자물쇠를 걸어놓는 방식의 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도 숨어들어온다는건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럴 공간이 없으니까요 미리 숨어들어 와있었다? 그것도 불가능하죠 방에 놓아져 있는건 책상 뿐이었거든요 숨을 공간도 없습니다 원래 창고로 쓰던 곳이었고 쌀과 콩, 팥, 기타등등 각종 떡의 재료와 떡고물용 재료를 두던곳이라 이런저런 공사를 해뒀어서 반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물조차 스며들지 않는 곳이었죠 그런데 대체 고양이는 어디로 어떻게 들어와서 자기가 잡은 쥐의 시체를 두고 간걸까요? 그것도 쥐를 싼 신문지는 아주 잘~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가운데에 쥐를 두고 네 귀퉁이를 접어서 쥐의 시체 밑으로 밀어넣는 식으로 포장되어 있었지요 참고로 당시 가게와 제방에 신문지 따윈 없었습니다. 그 주변 가게들에서도 신문을 보는 집은 없었죠 그런데 대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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